강동구 고덕비즈밸리 내부로 들어가는 버스 노선이 4월 17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시내버스 3324번과 마을버스 강동 01·02·05번이 고덕비즈밸리 내부를 경유하게 됐다.
강동구는 이같은 노선 변경이 복합시설 ‘강동아이파크더리버’ 개장을 계기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는 대형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 유통·업무시설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고덕비즈밸리 일대는 건설공사가 진행돼 버스가 해당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 운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시설들의 준공이 마무리되면서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기존 노선을 내부로 연장하거나 변경했다.
이제 시내버스 3324번과 마을버스 강동02·05번은 강동아이파크더리버 인접 도로까지 진입하고, 강동01번은 더 깊숙이 들어가 고덕풍경채어바니티까지 운행된다. 고덕비즈밸리 내 버스 정류장도 9개소가 새로 설치돼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하지만 강동구는 현재 운행 중인 버스만으로는 예상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구의 추산에 따르면 강동비즈밸리를 찾는 버스 이용객은 시간당 최대 1912명에 달하지만, 현재 노선으로는 시간당 약 960명밖에 수송할 수 없다.
이에 강동구는 서울시에 시내버스 3324번 증차를 요청하고,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 신설도 건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용역’에 구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지난 3월 관련 의견을 제출했다.
한편 구는 지난 8일 이수희 강동구청장 주재로 교통 및 안전 관련 종합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는 강동경찰서, 강동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중교통 수요 대응 방안과 다중 인파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고덕비즈밸리 내 교통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교통대책 전담반도 운영 중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번 버스 노선 정식 운행은 고덕비즈밸리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교통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노선 증설과 연계망 보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