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날씨와 관계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이 생겨나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안에 스크린 파크골프장(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 아카데미)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강남구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 아카데미에서 스크린 파크골프를 배우고 있는 어르신 모습. /강남구

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되던 노후한 경로당을 전면 개방해, 60세 이상의 강남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구의 세심한 배려에 시범 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파크 골프장을 다녀갔다.

지난 3월부터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주민들에게 강습을 해주는 ‘파크골프교실’을 열기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점점 발길이 뜸해지던 오래된 경로당을 정비해 어르신의 취향을 반영한 아카데미로 바꾸고, 동네 상관없이 오셔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했더니 인기 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신길 3동 주민센터 2층에 문을 연 실내 게이트볼장에서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에는 실내 게이트볼장이 문을 열었다. 신길3동 주민센터를 새단장해 만든 이곳은 미세먼지나 우천, 폭설 등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약 80평 규모로 정식 경기장의 4분의 1 크기지만, 소규모 경기나 기술 연습에는 적합하다. 지역 내 부족한 체육시설을 보완하고 주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 제격이다. 향후 친선경기, 토너먼트 대회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의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구 소유 건축물인 강북종합체육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강북종합체육센터 지하 1층에 조성될 스크린 파크골프장에는 개방형 타석 2개와 휴게 라운지,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주민들을 위한 강좌도 열리며, 최신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