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리 통증 호소하는 김도영

이번 시즌 통합 우승 2연패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KIA 선발 라인업에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 베테랑 2루수 김선빈이 모두 없다.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차례로 부상을 입었다.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친 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다음 주 재검진을 받은 뒤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박찬호는 지난달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오른쪽 무릎를 다쳤고, 병원 정밀 검진에서 타박에 의한 염좌 소견을 받았다.

심지어 KIA는 김선빈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내야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435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선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6회 교체됐다.

김선빈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피했지만,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김선빈은 지난달 29일과 30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2경기 모두 대타로 출격했으나 수비에 나서진 못했다.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부상자들을 대신해 변우혁과 서건창, 김규성, 최정용 등이 경기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주전들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KIA는 9경기 3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공동 8위까지 추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나마 박찬호가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희소식이다. 부상 후 재활에 매진한 박찬호는 2일 KT 위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박찬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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