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으로 뭉친 토종 선발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LG는 선발 마운드에 ‘차세대 에이스’ 손주영을, KIA는 ‘간판 투수’ 양현종을 올린다.
두 선수 모두 1승이 절실하다.
손주영은 올해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비록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으나, 앞선 세 차례 경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내리 3승을 따냈다.
그는 직전 경기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 다시 등판했으나, 악천후에 승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손주영은 3회까지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완벽에 가까운 구위를 선보였다. 3이닝 동안 삼진도 5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4회초를 앞두고 인천엔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손주영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4회 등판을 준비했으나 경기는 두 시간 넘게 재개되지 않았고, 그는 결국 이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팀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에 손주영 역시 탁월한 구위를 자랑했던 만큼 그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나, 아쉽게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며 승리 투수의 영광도 이지강에게 넘기고 말았다.
양현종 역시 1승이 간절하다. 개인 통산 180승이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벌써 시즌 6번째 경기까지 왔다.
KBO리그에서 통산 179승을 거둔 양현종은 지난해부터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올 시즌 양현종은 승리 없이 3패만 적립 중이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이어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1자책점으로 통산 180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진이 8회말 2점을 헌납하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진 두 경기 다시 흔들리며 2패를 추가한 양현종은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선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승리를 더하지 못했다.
당시 팀이 2-3으로 밀리던 6회 도중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내려오는 양현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은 수많은 아홉수를 넘어온 선수다”라며 “200승 이상 할 수 있는 선수다. 믿고 차근차근 기다리겠다”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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