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러블리즈의 이미주는 충북 옥천군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의 열렬한 팬이다(인구 5만명의 옥천군은 이미주뿐만 아니라 오마이걸 지호도 배출했다). 2019년엔 한화가 우승하면 홈구장에서 각설이 분장을 하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온 가족이 이글스를 좋아한다는 그는 한화 팬들 사이에선 ‘승리 요정’으로 통한다. 그가 시구를 한 경기에서 모두 한화가 이겼기 때문이다.
미주가 시구자로 나선 2017년 8월 31일, 2018년 8월 1일, 2019년 7월 6일 한화는 모두 승리했다. 공교롭게 상대가 모두 KT 위즈였다. 당시엔 팀 멤버인 유지애와 함께였다.
미주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엔 혼자서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를 끝낸 미주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1회말 한화 공격 때 비를 맞으며 단상에서 치어리딩을 함께했다. 완벽히 동작을 숙지해 치어리더 팀과 멋진 호흡을 보였다.
이후 스카이박스로 올라가 경기를 관람하던 미주는 틈만 나면 치어리더들의 춤을 따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2회말을 앞두곤 치어리더 팀의 롤린을 함께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클리닝 타임에는 다시 단상으로 내려와 본인이 속한 러블리즈의 히트곡인 ‘Ah-Choo’를 치어리더들과 함께했다. 미주의 흥 넘치는 응원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이전까지 세 번 직관해 3전 전승을 기록한 미주의 연승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한화가 롯데를 3대2로 물리치며 ‘미주 시구 = 한화 승리’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하게 됐다.
한화는 미주와 관련한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이 하나 더 있다. 미주가 한화에서 시구를 처음 한 2017년부터 미주의 생일인 9월 23일에 한화가 4연승을 올렸다. 여러모로 한화의 ‘승리 요정’으로 불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