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역전 안타!'

2017년 데뷔 시즌부터 남다른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정후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정후는 통산 900번째 안타를 결승 적시타로 장식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23세7개월28일)이자 최소경기(670경기)로 달성한 900안타였다.

이정후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최연소(24세9개월13일) 기록을 뛰어 넘었고,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698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를 호령했다.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를 기록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신인 시절부터 콘택트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고, 속구에 대응하고, 변화구에 대처하는 스윙이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정후는 매년 16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우뚝 섰다. 2019년에는 193안타를 날리는 등 200안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에는 데뷔 첫 타격왕(타율 0.360)에 올라 사상 최초 '부자 타격왕'의 진기록도 썼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는 이제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를 바라보고 있다.

최연소 1000안타 기록은 이승엽(25세8개월9일)이 갖고 있다. 이정후가 올해 100안타만 더 치면 이승엽의 기록은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종범의 최소경기 1000안타 기록(779경기) 경신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이정후가 108경기 안에 100안타를 때려내야 한다. 이정후가 슬럼프 없이 현재와 같은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를 마친 후 "900안타에 의미를 두는 것보다 1000안타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페이스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0.298(57타수 17안타)에 12타점 6득점을 기록중이다. 이는 팀내 최고 타율, 최다 타점이다.

1000안타를 향해 가는 이정후는 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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