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대표적인 셋업맨은 진해수다. 2017년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왼손 셋업맨으로 활동했다. 5일 현재 통산 146홀드로 통산 홀드 3위에 올라있다.

이제 LG 대표 셋업맨으로 정우영이 이름을 올릴 차례다. LG 투수 최초로 30홀드에 다가섰다.

정우영은 5일 현재 54경기에 등판해 2승3패 29홀드를 기록 중이다. 홀드 부문 1위다. 키움 김재웅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면서 27홀드에 묶여 있는 사이 정우영이 추월했다.

이미 자신이 지난해 세운 LG 투수 한시즌 최다 기록인 27홀드를 넘어선 정우영에게 LG 투수 최초의 30홀드는 시간 문제다.

30홀드는 역대 8번 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한 기록이다. 역대 한시즌 최다 홀드는 SSG 랜더스의 김상수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9년 기록한 40홀드. KBO리그 유일한 40홀드 기록이다.

아직 LG가 29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우영이 홀드를 쌓을 가능성은 높다.

정우영이 30홀드를 넘어서면 LG는 삼성, SK,넥센, KT,KIA에 이어 6번째로 30홀드 투수를 배출한 구단이 된다.

통산 홀드수도 부쩍 올랐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데뷔해에 16홀드를 기록했던 정우영은 2020년엔 20홀드를 찍었고, 지난해엔 27홀드로 LG 팀 최다 홀드 신기록을 썼다. 그리고 올해는 이를 넘어 최초 30홀드를 본다. 5일까지 통산 92홀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63홀드로 통산 홀드 순위 39위였던 정우영은 현재는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내에 8개를 더 추가하면 100홀드를 채우게 된다.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에 다가서고 있다. 역대 최연소 100홀드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가지고 있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1년 5월 18일 인천 롯데전서 100홀드를 달성하며 만 25세 11개월 17일의 최연소 기록을 썼다.

최소 경기 100홀드는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의 것이다. 2019년 7월 30일 LG 트윈스전서 336경기만에 100번째 홀드를 썼다.

정우영은 1999년 8월 19일생으로 이제 23세가 됐다. 그리고 통산 245경기에 등판했다. 올시즌에 100홀드를 채운다면 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의 주인공이 된다.

홀드는 중간 투수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서 동점이나 역전을 당하지 않고 임무를 마치면 승패에 상관없이 주어진다. 즉 홀드를 많이 따내기 위해선 팀이 리드를 많이 해야 한다.

정우영 역시 LG가 많은 승리를 따내면서 홀드수도 늘어났다.

40세이브에 도전 중인 세이브 1위 고우석과 함께 불펜에서 확실한 승리 카드.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정우영은 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7연승에 힘을 보탰다.

팀타율 1위로 많은 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접전 상황 역시 많다. 정우영이 많은 홀드를 올려야 팀 승리도 늘어난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G 역대 한시즌 최다 홀드 순위

2022년=정우영=29=1위

2021년=정우영=27=공동 2위

2013년=이동현=25=2위

2017년=진해수=24홀=1위

2007년=류택현=23=1위

2014년=이동현=23=3위

◇역대 한시즌 최다 홀드 순위

2019년=김상수(키움)=40

2015년=안지만(삼성)=37

2012년=박희수(SK)=34

2021년=장현식(KIA)=34

2019년=서진용(SK)=33

2006년=권오준(삼성)=32

2014년=한현희(넥센)=31

2020년=주권(KT)=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