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국내 프로야구 40년 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8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SSG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었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현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말 상대 실책과 포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 2타점 2루타를 때려 4-3을 만들었다. SSG가 리드를 지키며 승리해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7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택형과 박종훈, 김광현이 구원 등판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임지열과 이정후가 홈런을 쳤으나 실책 3개와 패스트볼 1개가 나오는 등 수비 불안에 발목 잡혔다.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동안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2실점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SSG는 4월 2일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2022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시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사상 최초이며,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MLB(미 프로야구)에서도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지난해 3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두 번째 시즌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K 시절까지 포함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부임 2년차에 통합 우승을 일군 김원형 SSG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SSG는 지난 7일 김 감독과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5차전에 대타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0)이 뽑혔다.
/인천=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