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소속 팀 KIA와 비(非) FA(자유계약) 최고령 다년 계약을 맺었다. KIA는 5일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을 보태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내년 계약이 연장된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했으나 초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경찰청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한 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2016년 말 4년 총액 100억원짜리 FA 계약으로 KIA에 이적했고, 2020년 12월 3년 총액 47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통산 타율 0.312, 373홈런, 154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됐다”며 “그에 걸맞게 예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