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10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정해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7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4)이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9회말 정해영이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5

KIA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해영을 1군 콜업했다. 하루 전 1군 말소 후 웨이버 공시된 캠 알드레드가 비운 엔트리 자리를 대체한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6

정해영은 지난 6월 24일 광주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9회초 등판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호소, 자진강판했다. 이튿날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돼 전반기 남은 일정을 쉬고 후반기 들어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활 및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10회말 정해영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7

퓨처스리그에서 정해영은 3경기를 소화했다. 가장 최근인 4일 KT전에선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17개의 공을 뿌려 무안타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자신의 구종을 모두 활용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정해영의 복귀로 KIA 불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

KIA는 지난 4월 중순 이의리의 부상 이탈을 시작으로 윌 크로우, 정해영, 윤영철이 차례로 이탈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정해영이 부상 말소된 이후엔 셋업맨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거듭된 접전 상황에서 누적된 피로 탓에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 전문 마무리인 정해영의 복귀로 뒷문 단속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4일 등판 후 몸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 퓨처스리그에서 145㎞ 안팎의 공을 던졌지만, 1군에서의 피칭은 또 다르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앞으로 남은 시즌 잘 던져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다만 정해영이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맡진 않는다. 이 감독은 "일단 앞선 이닝, 부담 없는 상황에 올려서 투구를 체크해 볼 생각이다. 빌드업 과정을 거쳐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마무리 보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