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10일 투수 김원중(31)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4년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인센티브 10억원). 김원중은 2013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후 10시즌 동안 381경기 출전 통산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이었던 2020년 25세이브, 2021년 35세이브, 2022년 17세이브, 2023년 30세이브, 올 시즌에는 3승 6패 25세이브 3.55를 기록했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치렁치렁한 장발을 기르고 마운드에 올랐던 김원중은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채 나타났다. “처음 입단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김원중은 “롯데 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준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팀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롯데는 투수 구승민(34)과 2+2년 조건에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2억원·인센티브 6억원)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