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트레이드 매물로 평가받던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가 불펜진 보강을 꾀하던 KIA 타이거즈로 향한다.
키움은 KIA타이거즈로부터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거머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단장 회의 등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KIA는 통합 우승 멤버 장현식(29)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생긴 불펜진 공백을 조상우라는 국가대표급 마무리 투수로 메웠다. 키움은 FA(자유계약)를 앞둔 전력을 트레이드해 미래 자원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키움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했다”며 “구단은 이 선수들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의 데뷔 이래 첫 이적이다. 조상우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