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54) 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류지현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지난 16일 꾸려진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대표팀의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을 논의했다. 이후 내부 투표를 통해 류지현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은퇴 후 LG 작전·수비·주루 코치 등 현장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았고, 수석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해 지도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국가대표팀 코치로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점도 반영됐다. 류 감독은 허구연 KBO 총재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진행하는 면접을 거친 뒤 정식 선임됐다.
류 감독은 1994년 데뷔 이후 LG에서 11년간 선수 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유격수였다. 은퇴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연수를 했고 LG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여러 보직을 맡다 2020년 11월 LG 사령탑에 올라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2022년 구단 정규시즌 최다승(87승) 신기록 등을 달성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방송사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다.
류 감독은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감독 활동을 시작한다. 임기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