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명의 '장신+근육몬스터'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주전 중견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윤동희(22)가 또한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프로 입단 후에도 조금씩 키가 크는 윤동희다. 입단 당시 1m85였던 키가 어느덧 1m87까지 컸다.
더욱 눈에 띄는 건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탄탄한 근육이다. 올겨울엔 보다 본격적인 증량까지 나섰다. 앞서 성공적인 증량을 통해 스텝업을 이룬 고승민(25·1m89)과 나승엽(23·1m90)의 길을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보다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다"며 보다 확실한 자기 스윙을 강조했던 그다. 이는 장타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14개의 홈런은 물론 2루타 5위(35개) 3루타 공동 9위(4개)까지 추가하며 장타율을 4할5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태극마크에 걸맞는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122.2% 인상된 2억원의 올해 연봉에 윤동희를 향한 롯데 구단의 기대치가 가득 담겼다. 마침 사직구장 담장도 6m에서 4.8m로 낮아진 상황. 2020년 전준우 이후 '이대호를 제외한' 롯데 타자로서 5년만의 20홈런 타자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데뷔 초에 비해 한층 커진 체격이 돋보이는 그다. 윤동희는 "근육도 물론 늘었지만, 사실 살도 좀 찌웠다"며 웃었다.
"벌크업이라고 해야하나? 시즌 끝났을 때 85㎏였는데, 지금 92㎏다. 한번에 벌크업을 하기보단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그동안 느낀 게 지방이 곧 힘이고 체력이더라. 근육과 살이 같이 기분좋게 쪘다.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하는데, 또 긴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작년 4월까진 타율이 2할대 초반을 맴도는 부진에 직면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겐 만만찮은 슬럼프였다. 윤동희는 "김주찬, 임훈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자신만의 확고한 타격 이론을 가진 그에겐 보기드문 일이다.
"전에는 직구를 공략하기 위해 앞에서 타이밍을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더 자연스럽게 치라고 하시더라. 몸의 중심이동이나 회전에 좀더 신경쓰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거기에 맞춰 훈련했더니 효과가 좋았다. 타격할 때 임팩트가 좋아졌고, 좌우 중간에서 짧게 잡힐 타구가 사이로 빠지고, 자신감이 붙더라."
윤동희는 나승엽과 더불어 선구안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야구계에선 '허공에 스트라이크존이 그려져있는 것 같다'고 평한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된 지난해 이 같은 날카로운 눈은 최대 강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김태형 감독은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 "좋은 공일 땐 초구, 2구에서 자신있게 휘둘러야한다"는 것. '초구, 2구는 안 치더라'라는 인상이 남아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윤동희 역시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프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부분이 장점이자 약점인 것 같다. 작년까진 '살아남아야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으로 쳐보려고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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