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상대로 신체 노출 사진 유포를 협박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은 전 롯데 소속 프로야구 선수 서준원(25)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무기실격 처분을 내렸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프로야구에서 영구 퇴출 조치를 받은 것이다.
이날 KBO는 “지난 12일 KBO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준원에 대해 심의했다”며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해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 2023년 3월 범죄 혐의가 밝혀지면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서준원은 과거 경남고에서 150km대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아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계약금으로 3억5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123경기에서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2023시즌 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찍어서 보내게 한 혐의 등이 밝혀져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롯데는 논란이 일자 서준원을 곧바로 구단에서 방출했다. 서준원은 2023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성폭력치료 40시간 수강, 12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집행유예 기간인 작년 5월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차를 몰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후방에서 충돌해 입건됐다. 당시 서준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