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로 낙점됐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막전 선발이 모두 외인으로 채워졌다. 지난해엔 국내 대표적인 선발 에이스 한화 류현진과 SSG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각 구단은 20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22일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당초 한화는 팀 레전드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코디 폰세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력한 빠른 공이 무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은 충분히 개막전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나이가 적지 않아 너무 많이 던질 수 없어 세 번째 투수(3선발)로 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한화와 맞서는 KT는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해 한화 상대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 좋은 모습을 보였다.
SSG는 홈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선발을 지난해 KBO리그에서 11승을 거뒀던 드루 앤더슨으로 정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회복을 거쳐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 최정은 올해 KBO 최초 500홈런에 도전한다.
두산 선발은 현역 메이저리그(MLB) 출신 신규 외인 콜 어빈이다. MLB 통산 134경기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올렸다. 지난해에도 29경기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를 기록했다.
LG도 새로 영입한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한국 무대 4년차 베테랑 찰리 반즈를 내세웠다.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하는 영예을 안았다. 이번 시즌 유일하다. 지난해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맞는다. 키움은 새로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를 개막전 선발로 택했다.
전년도 우승팀 KIA는 NC와의 개막전에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53)에 오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신임 사령탑인 이호준 NC 감독은 새 얼굴 로건 앨런을 첫 선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