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KIA가 4일 2025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이날 잠실 구장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LG는 개막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LG는 2024시즌 KIA에 3승13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전반기 막판부터는 8연패를 당했다.

KIA는 LG를 압도한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다. 2023년 통합 챔피언이었던 LG는 2024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2연속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KIA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바람에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LG는 ‘가을 야구’ 들어 KT와의 준플레이오프는 통과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져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2025년은 LG의 초반 기세가 뜨겁다. LG는 4일 안방 잠실구장에서 KIA와 벌인 2025시즌 첫 대결에서 8대2로 이겼다. 개막 10경기에서 9승(1패)을 쓸어 담으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선발 투수 송승기(23)는 5이닝 2실점(7피안타 3볼넷) 하며 2022년 데뷔 후 10번째 1군 등판 만에 첫 승리 감격을 맛봤다. 첫 등판(한화전) 7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다.

LG 타선은 5회까지 KIA 선발 투수 양현종(37)을 상대로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뺏으며 4-2로 앞서 나갔다. 7회엔 4점을 더 달아났다.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3타수 2안타 4타점)이 때린 바운드 큰 땅볼이 1루수 글러브에 맞고 우익 선상으로 빠지면서 2타점 2루타가 됐다. LG는 후속 김현수(4타수 3안타 3타점)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작년에 양현종과 세 번 만나 2승을 뺏겼는데, 올해는 화끈하게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잠실구장엔 만원 관중(2만3750명)이 들어왔다. LG는 개막 후 연속 경기 매진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KIA(4승7패)는 김도영, 박찬호 등 부상 때문에 결장하는 선수가 많아 고전하고 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15대3으로 대파하고 3연승 했다. 선발 잭 로그가 1회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6회 무실점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했다. 로그는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2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두산 타선은 안타 19개와 사사구 5개를 묶어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한화를 맞아 5대0으로 완승했다. 작년 공동 다승왕이었던 원태인이 7이닝을 무실점(2피안타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삼성 김영웅은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쳤고, 박병호는 3-0으로 앞서던 5회 2점 홈런(4호)을 쐈다.

고척에선 홈 팀 키움이 NC를 5대1로 눌렀다. 1-0이던 7회 말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