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의 외야수 장재영과 롯데의 우완 투수 전미르를 포함한 총 15명의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선수들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했다.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경기. 3회 키움 장재영이 롯데 윌커슨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국군체육부대는 10일 2025년도 상반기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을 확정하고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이들은 오는 5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시작으로 1년 6개월간 군 복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키움에선 장재영(23)과 함께 좌완 투수 이종민(24), 내야수 이승원(21)이 상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장재영은 2021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해 9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초대형 유망주. 고교 시절부터 최고 구속 151km 강속구를 던지며 괴물 투수로 불렸지만, 프로에선 제구력 난조와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2024시즌에 타자로 전향, 중견수로 출전해 지난해 38경기에서 타율 0.168, 홈런 4개, 타점 1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3경기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5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가 박찬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후 내려오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롯데에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계약금 3억원)로 입단한 전미르(20)가 상무에 합류한다. 전미르는 시즌 초반 36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지난해 6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12월에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전미르는 상무 복무 기간 동안 재활과 함께 구위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에서는 내야수 강성우(20), 투수 진승현(22)도 함께 합격했다.

이외에도 KIA에선 내야수 김두현(22)과 투수 김민재(22), LG는 투수 정지헌(22), SSG 랜더스는 외야수 정현승과 우완 투수 신헌민이 상무에 입대한다. NC는 외야수 박한결(21)과 포수 신용석(22), 삼성은 내야수 김호진(20)이 합격자로 명단에 올랐다. 삼성의 이호성(21)은 상무에 지원했으나 구단과 협의로 취소했다. 한화의 우완 투수 김규연(23)도 상무 유니폼을 입게 된다.

KT에서는 이번 기수에서 상무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두산은 지원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