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 중 한국 대표팀의 모습. /뉴시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앞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NPB(일본야구기구)는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 평가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허구연 KBO 총재와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NPB 총재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평가전은 양 국의 프로 리그가 모두 끝난 뒤인 11월 개최된다. 내년 3월 WBC를 대비해 열리는 경기라 WBC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양국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정후(27), 오타니 쇼헤이(31) 등 미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은 일정 상 참여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장현석(21), 최현일(25) 등 젊은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이 마무리되고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젊은 선수들에겐 평가전에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허구연 총재는 “세계 최강 팀인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는 한국 대표팀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대표팀은 내년 3월 도쿄돔에서 개최될 WBC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C조에서 맞붙는다. 이번 평가전은 사실상 WBC 조별예선의 전초전 격으로 WBC 최종 명단도 평가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류지현호’의 첫 국제 경기이기도 하다. 류지현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를 치르게 돼 떨린다”며 “평가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