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에서 NC가 6대5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NC(8승12패)가 22일 연장 접전 끝에 LG(18승6패)를 6대5로 잡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직전 한화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단독 선두 LG를 꺾고 다시 기세를 살렸다. 직전 경기에서 SSG에 패한 LG는 이번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NC는 2-3으로 뒤지던 4회 서호철과 김형준의 연이은 적시타로 2점을 뽑고 역전했지만, 8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회초 이날 3안타를 뽑아낸 박민우가 상대 마무리 장현식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5-4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LG의 박동원이 류진욱의 초구 140km 커터를 받아쳐 1점 아치를 그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끝내 웃은 건 NC였다. 10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휘집이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렸다. NC 선발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수원에서 KT(13승1무10패)는 SSG(10승12패)를 9대3으로 꺾었다. 이날은 KT 오원석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에서 KT로 이적한 뒤 친정팀을 처음 만나는 경기였는데, 6이닝 2실점 8탈삼진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던 오원석은 친정팀을 만나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SSG의 선발은 왼손 에이스 김광현. SSG 시절부터 우상으로 꼽던 선배와 맞대결이었다. 오원석은 “믿고 따르던 우상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즐겁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김광현이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주춤하며 다짐을 지켰다. KT 타선은 2-2로 접전이던 6회 김민혁이 김광현의 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앞서 나갔고, 8회엔 장성우의 2점 홈런 등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리 쐐기를 박았다.

고척에선 선발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은 키움(9승17패)이 두산(9승14패)을 5대4로 간신히 잡았다. 키움은 경기 초반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4점을 먼저 내며 앞서갔고, 6회 이날 3타수 3안타 맹활약을 펼친 오선진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으로 승기를 잡았다. 5-1로 앞선 9회, 상대 양의지와 김재환의 홈런이 터지며 5-4, 1점차까지 따라 잡혔지만 무사히 경기를 끝냈다. 선발 하영민은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3개 구장에선 총 2만5247명이 모여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는 이번 시즌 역대 최소 경기(118경기·종전 126경기) 200만 관중(200만5371명)을 돌파했다.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롯데, KIA와 삼성의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