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수퍼스타 김도영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전부터 김도영(22)을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했다.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한 지 34일 만이다.
김도영은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달 22일 NC전에서 3회 안타를 친 뒤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햄스트링 손상이었다. 이후 김도영은 두 차례 정밀 검진을 거쳐 21일 완치 판정을 받았고, 23일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김도영이 빠진 한 달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잃고 11승 14패, 리그 공동 7위까지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김도영의 공백은 특히 뼈아팠다.
복귀한 김도영은 “조급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빨리 돌아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힘들었다”며 “팬들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DM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감사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도영은 “초반엔 뛰는 게 불안했지만 지금은 90% 이상 속도로 뛸 수 있다”며 “뛰지 않는 나는 매력이 없다. 꾸준히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오늘 대타로 대기한다. 2~3경기 정도는 조심스럽게 기용할 예정”이라며 “초반 20타석 정도는 감을 잡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