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프로야구 경기. 두산 오명진이 4회 1사 만루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프로 1군 4년차인 그는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허상욱 기자

키움과 두산이 만루포 덕분에 웃었다.

최하위 팀 키움은 27일 SSG와 벌인 프로야구 문학 원정 경기에서 7대3으로 이겼다. 베테랑 오선진(36)이 0-0이던 3회 초 2사 만루에서 SSG 선발 김광현을 공략해 선제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008년 한화에서 데뷔한 오선진은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19개다. 오선진은 전날엔 1-1이던 연장 10회 초 1사 2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치더니 이틀 연속 결승타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안방에서 롯데를 13대4로 따돌렸다. 1군에서 프로 4번째 시즌을 맞은 오명진(24)이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0-0이던 4회 말 1사 만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재영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명진은 이날 4타수 3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에선 홈 팀 삼성이 NC를 8대4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르윈 디아즈가 솔로 홈런 2개(1회 10호·5회 11호)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 단독 선두다.

KIA는 광주에서 선두 LG를 3대2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한화는 KT를 4대3으로 따돌렸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3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연승(7경기) 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