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최초로 고교 졸업 예정 선수가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서울 삼성은 23일 2020 KBL(한국농구연맹)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19·200㎝)을 지명했다.
차민석은 지난해 고2 때 대회 5개에 출전해 24경기 평균 26.2점 12.8리바운드 4.5어시스트 2.3블록슛을 기록했다. 그해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뛰어난 골밑 장악력과 순간 스피드를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차민석은 경쟁력이 뛰어나 상위 지명이 예상됐지만 전체 1순위 지명은 드래프트 현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20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이 잠재력 있는 자원을 택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연세대 가드 박지원(22·192㎝)을 뽑았다. 박지원은 2018-2019시즌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 1순위로 지명된 가드 박지현(20·183㎝)의 오빠다. 올해 대학 U-리그 1·2차 대회에서 연세대 우승을 이끌었고 1차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