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30)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전주 KCC 유니폼을 입는다.
KCC는 1일 현대모비스로부터 전준범을 받고, 포워드 박지훈(32)과 가드 김지후(29)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자유계약선수(FA)가 원 소속구단과 먼저 계약을 한 뒤 곧바로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2020~2021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 전준범은 지난달 31일 현대모비스와 계약기간 5년, 보수 1억5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인센티브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KCC로 이적하게 됐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전준범은 한 팀에서만 뛰다가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2015~2016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전준범은 2016~2017시즌 평균 10.4득점, 경기당 3점슛 2.5개, 3점슛 성공률 41.6%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슈터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했던 전준범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20년 2월 현대모비스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준범은 발뒤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치른 2020~2021시즌 평균 5.6득점 2.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6%의 성적을 거뒀다.
KCC는 "전준범 영입을 통해 전문 슈터 공백을 해결하고,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춰 송교창, 이정현, 라건아 등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2012~2013시즌 데뷔해 2018~2019시즌까지 원주 DB에서 뛴 박지훈은 2019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뒤 한 시즌을 뛰었다. 2020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CC로 옮겼던 박지훈은 한 시즌 만에 현대모비스로 돌아오게 됐다.
박지훈은 '이적 후 1년이 지나야 원 소속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 11월 11일부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뛸 수 있다.
박지훈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5득점 1.1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박지훈과 함께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 김지후는 2020~2021시즌 15경기에서 평균 2.9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속공 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박지훈 영입으로 포워드 공백을 메웠다"며 "슈팅 능력을 갖춘 김지후는 팀의 외곽 공격에 힘을 실어줄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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