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왼쪽 다섯 번째)이 새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선수들은 주황색 새 유니폼을 입고 무대 위로 올랐다./뉴스1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팀 명칭은 ‘고양 캐롯 점퍼스’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25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앞서 데이원스포츠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연고지는 기존 오리온의 고양시로 유지했다. 손해보험 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았고, 팀명은 점퍼스로 정했다. 스포츠 용품 후원은 낫소가 맡는다. 점퍼스는 오는 10월 열리는 2022-2023 남자 프로농구에 새 멤버로 합류한다.

‘농구 대통령’ 허재(57)가 경기 부문 대표, TG삼보 선수 출신인 정경호(50)가 초대 단장을 맡는다. 신임 사령탑으로는 김승기(50) KGC인삼공사 감독이 선임됐다. 이들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1998-1999시즌부터 원주 나래(현 원주 DB 프로미)에서 다섯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5일 창단식에는 김희옥 KBL 총재, 이동환 고양시장,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박관수 캐롯손해보험 부문장, 정의석 낫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농구 팬 200여 명도 체육관을 찾아 팀 창단을 축하했다. 주장 김강선 등 16명의 선수들은 주황색 새 유니폼을 입고 무대 위로 올랐다. 김승기 감독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오르겠다”고 했다. 앞서 7월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김승기 감독은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팀의 마스코트 '대길'과 엠블럼이 공개되고 있다./최문영 스포츠조선 기자

마스코트도 공개됐다. 연두색 개구리가 주황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이름은 ‘대길(大吉)’이다. 구단 관계자는 “말 그대로 ‘크게 길하다’는 의미. 개구리는 팀명에 들어간 ‘점프(jump)’와도 연관성을 지닌다”고 했다. 이후 앰블럼과 공식 응원가가 소개됐고, 허재 대표는 구단기를 흔들었다. 허재 대표는 “독수리 같은 마스코트는 아니지만, 항상 웃고 있는 모습이고 귀엽기도 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점퍼스는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 좋은 구단, 튼튼한 구단이라는 것을 앞으로 알려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