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산한 통산 득점에서 전인미답의 ‘5만점’ 고지에 올랐다. 이와 함께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제압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펠리컨스와의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쿼터 8분 3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4만1837점, 플레이오프 8162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 한 방으로 통산 5만점을 돌파했다. 이는 NBA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현재까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4만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르브론을 포함해 단 3명뿐이다.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자바(4만4149점)와 칼 말론(4만1689점)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5만점을 돌파한 선수는 오직 르브론뿐이다.
르브론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3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께 출전한 루카 돈치치도 30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올리며 화려한 경기력을 뽐냈다. 레이커스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바탕으로 펠리컨스를 136대115로 대파하고 시즌 39승(21패)을 기록, 서부콘퍼런스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르브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NBA 사무국이 발표한 ‘서부콘퍼런스 2월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월 한 달간 평균 29.3점, 10.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는 그의 통산 41번째 월간 MVP 수상이자, 2020년 이후 5년 만의 영예다. 특히 만 40세 64일의 나이에 수상하며, 칼 말론(37세)의 기록을 뛰어넘고 NBA 역대 최고령 ‘이달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현재 월간 MVP 최다 수상 기록 역시 독보적으로 1위. 2위인 코비 브라이언트(17회)와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