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격돌할 지도 모르는 두 팀이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났다.
승자는 서울 SK였다. 지난 16일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해 놓은 SK는 2위 창원 LG를 맞아 79대78로 역전승했다.
SK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5분 안팎으로 안배하면서도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1쿼터 한 때 6-21로 15점까지 뒤지다 뒤집기를 하는 저력을 뽐냈다. 시즌 40승10패. 4경기를 남겨 둔 SK의 이번 시즌 홈·원정 경기 성적은 각각 20승5패로 같다.
SK의 자밀 워니는 26분35초 동안 22점(9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67-67이던 4쿼터 종료 4분2초전엔 역전 3점슛을 꽂았고, 77-76이던 종료 36.3초전엔 골밑 슛을 넣어 결승점을 올렸다. 안영준(16점 4어시스트)과 오재현(10점 4스틸)은 평소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도 득점은 시즌 평균보다 많았다.
LG는 유기상(27점·3점슛 5개), 양준석(15점 6어시스트), 아셈 마레이(1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오를 앞세워 줄곧 우세하게 흐름을 끌고 갔지만 막판에 무너졌다.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은 1승5패로 마감했다.
LG로선 ‘2위 굳히기’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더 아쉬웠다. LG(31승19패)는 3위 수원 KT(30승19패)에 승차 반 경기로 쫓겼다.
부산에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홈 팀 KCC를 96대67로 대파하고 4연패 뒤 1승을 추가했다. 앤드류 니콜슨(23점), 샘조세프 벨란겔(17점), 김준일(13점)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5위 한국가스공사는 5할 승률(25승25패)에도 복귀했다.
8위 KCC(17승32패) 선수 중엔 캐디 라렌(20점)만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