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해 질주하는 수원 KT가 5연승을 달렸다.
KT는 31일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8대85로 뿌리쳤다. 86-85로 앞서던 4쿼터 종료 17.2초전 문정현(4점)이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놓쳤다. 하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리바운드를 잡아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해먼즈는 4쿼터에 10점을 집중하는 등 20점(12리바운드)을 올렸다. 하윤기(19점 7리바운드)는 골 밑에서 80%의 슛 적중률을 기록했다. 허훈(17점 3어시스트)과 조엘 카굴랑안(11점 8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KT는 창원 LG와 다시 공동 2위(32승19패)를 이뤘다. KT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3일),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5일), 8위 부산 KCC(8일)와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LG는 6위 정관장(3일), 4위 현대모비스(5일), 9위 고양 소노(8일)와 싸워야 한다.
KT는 LG와의 시즌 상대 전적이 4승2패로 앞선다. 두 팀이 공동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경우, KT가 2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1위를 확정한 서울 SK(40승11패)는 이미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다.
1쿼터를 21-21 동점으로 마친 KT는 2쿼터에 정관장을 밀어 부쳤다. 7분 만에 44-24로 20점까지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KT는 46-33에서 시작한 후반에 정관장의 반격에 휘말리며 4쿼터 종료 1분31초전 81-8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먼즈가 이후 7연속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6위 정관장은 6연승 후 패배를 당했다. KT엔 상대 전적 2승4패로 시즌 일정을 마쳤다. 디온테 버튼(21점)이 4쿼터에 19점을 몰아쳤으나, 그가 막판에 던진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박지훈(16점)은 종료 0.7초전에 필사적으로 3점슛을 시도하다 사이드라인을 밟으면서 공격권을 넘겨줬다. 6위 정관장(23승28패)과 7위 원주 DB(22승29패)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두 팀은 나란히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