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일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2대61로 누르고 3연승 했다. 정규리그 5위를 결정지은 상태에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8개를 시도해 5개를 꽂는 슛 감각을 뽐내며 19점을 올렸다. 벨란겔을 비롯해 김낙현(17점), 유슈 은도예(16점 15리바운드), 곽정훈(16점)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주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5점)은 체력 안배를 위해 6분22초만 뛰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40개를 던져 14개를 꽂았다. 이번 시즌 3점슛 최다 시도(평균 30.4개), 최다 성공(평균 9.9개)을 하는 팀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한국가스공사(27승25패)는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 창단했던 2021-2022시즌의 구단 최다승(27승27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수원 KT(공동 2위), 8일 울산 현대모비스(4위)전을 남겨두고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사령탑에 데뷔했던 지난 시즌 7위(21승33패)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은 ‘봄 농구’ 티켓을 쥐었다. 끈끈한 수비와 3점슛을 앞세운 공격 등 특유의 팀 색깔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위 한국가스공사는 4위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유도훈 전 감독 시절인 2021-2022시즌엔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했는데, 3위였던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3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최하위인 서울 삼성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놓치며 6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211cm)이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4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리바운드부터 26-45로 압도당했다. 글렌 로빈슨 3세는 30분을 뛰며 19점(6리바운드)을 올린 뒤 5반칙으로 물러났다. 로빈슨 3세 외에 아시아 쿼터인 저스틴 구탕(14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홈 경기 성적(6승21패)이 원정(9승15패)보다 나쁘다. 1일 관중은 1783명이었다. 원정 3경기를 남겨둔 삼성(15승36패)은 9위 고양 소노(16승34패)에 승차 1.5경기가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