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전 삼성생명 감독이 삼성 남녀 농구단을 이끌 새 단장에 선임됐다. 사진은 임 단장이 삼성생명 감독 시절인 2024년 우리은행 전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 당시 하상윤(뒤쪽 왼편) 코치는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뉴스1

임근배(58) 전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삼성 남녀 프로농구단을 이끌 신임 단장으로 10일 선임됐다.

임 단장은 광신상고와 경희대를 나와 1989년 남자 실업농구 현대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8년 은퇴했으며,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남자 프로농구 인천 신세기-SK 빅스-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를 지냈다. 모비스 코치 시절엔 유재학 감독을 보좌하며 ‘왕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는 여자 프로농구팀인 삼성생명 사령탑을 지냈다. 재임 기간에 팀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고, 2020-2021시즌에는 우승을 일궜다.

삼성농구단은 “임 단장이 선수와 지도자로 남녀 농구를 두루 경험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감독 김효범)은 2020년대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에 KBL(한국농구연맹)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3연속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고, 2024-2025시즌에도 꼴찌를 했다.

용인 삼성생명(감독 하상윤)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위를 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BNK에 2승3패로 져 탈락했다.

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된 만큼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명가 삼성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내달 1일 삼성농구단 직원들과 상견례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