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가 14일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대71로 물리쳤다. 1차전(12일)을 64대67로 내줬던 KT는 반격에 성공하며 5전3선승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3-4차전은 16일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안방 대구에서 이어진다.
허훈은 KT 선수 중 가장 많은 18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렸다. 그는 75-71로 앞서던 종료 28초전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시도한 3점슛을 가로막기도 했다.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 블록이었다.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KT 레이션 해먼즈(9리바운드)와 3쿼터까지 2득점에 묶였던 조엘 카굴랑안(6어시스트 5스틸)은 4쿼터에 각각 5점씩 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도 외국인 선수 1명 만으로 싸워야 했다. 정규리그 득점 2위였던 앤드류 니콜슨(평균 21.0점)이 허리 통증 때문에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결장했다. 그는 3차전 출전을 위해 대구에 남아 치료를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19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은 40분 경기 중 37분을 뛰며 KT의 조던 모건(13점)과 레이션 해먼즈(5점)가 합작한 18점보다 더 높은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티앙은 승부처였던 4쿼터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정성우(10점 8어시스트)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벨란겔(18점·3점슛 4개)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김준일이 19분 동안 2점에 그쳤고, 김낙현은 4분 가량 소화한 뒤 발목 부상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