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손창환(49) 전력분석 코치를 제3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소노 구단은 14일 오전 “창단부터 함께한 손창환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새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손 감독에 대해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왔다”며 “전력분석 및 국제업무에도 능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구단과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선수들이 코트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창환 감독은 과거 안양 SBS 스타즈에서 선수로 짧은 기간 뛰었고, 이후 홍보팀을 시작으로 프런트 경력을 쌓았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서 2015년까지 팀의 전략을 책임졌다. 특히 2011-12시즌에는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하며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부터는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코치로 전향,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2023년 창단한 고양 소노에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소노는 지난 10일 김태술 전 감독을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한 직후 곧바로 손창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뢰를 보내준 구단에 감사드리고,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전력분석으로 잘 살려 팬들에게 승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소노는 외국인 지도자 타일러 가틀린(38) 전 KCC 코치를 신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가틀린 코치는 2017-18시즌 NBA G리그 노던 애리조나 선즈에서 감독을 지냈고, 이후 스톡튼 킹즈에서 3년간 코치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는 전주 KCC에서 2시즌 간 코치직을 맡았으며, 최근까지 일본 교토 한나리즈 수석코치와 도쿄 하치오지 트레인 감독을 역임했다.
구단은 “가틀린 코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국선수 영입에 강점을 지녔고, 스킬트레이닝 능력 또한 뛰어나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지도자 데뷔전을 치른 김강선 코치와 박찬희 코치는 그대로 잔류해 손 감독과 가틀린 수석코치를 보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