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좋은 경기 였던 건 확실하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24일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썬 9차전을 2대0으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반을 뛰면서 감을 잡았고, 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서는 “그는 프로페셔널이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믿음을 받고 있고,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에 대해서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전 총평은.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 압박을 당해서 우리가 빌드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뛰면서 감을 잡았고, 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확실한 찬스가 나왔다. 오늘 좋은 경기였던 건 확실하다.”
-경기 전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모든 전략에 대한 준비를 전날에 마쳤다. 선수들이 잘 회복하는 거에 중점을 뒀다. 주말 경기를 하고 이동을 해서 화요일에 도착하는 게 예선 내내 그랬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가 특히 많이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정신력이 가장 중요했다. 오늘 경기 내내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유독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따로 준비한 전략이었나?
“전반에는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후반에 공을 빠르게 돌리면서 골문까지 도달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중간에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점유율을 가지고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든 게 후반에 더 잘 됐던 것 같다.”
-만원 관중으로 긴장감이 컸을텐데, 손흥민의 선제골이 분위기를 풀어준 것인가.
“선제골이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후반 경기 방식이었던 것 같다. 공격적이었고, 빌드업도 효율적이었다. 최적의 패스길을 찾으면서 뛰었다. 전반과 비교해서 득점 찬스 뿐 아니라 볼점유 방식도 더 좋아지면서 상대 역습을 저지하고 수비 뒷공간으로 오는 패스들도 잘 저지한 것 같다. 전반에는 공을 순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의 손흥민은?
=손흥민은 잘하고 있고, 프로페셔널이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모든 선수들에게 믿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주장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김민재는 왜 교체했는지. 경기 후반 스리백으로 왜 전환했나.
“첫번째 질문은 모두가 알다시피 김민재가 (몸에) 문제를 느껴서 교체 결정을 하게 됐다. 팀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수다. 스리백은 예전에 써왔던 전술이다. 멕시코를 상대로 3-4-3 같은 전술을 사용했었고, 사우디와의 친선전에서도 스리백을 썼었다. 대표팀 소집은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것들을 종종 활용해야 한다.”
-평소와는 달리 골을 넣자 환호했다. 만원 관중 덕분인가.
“만원 관중은 경기에 늘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경기 중 골이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고 결과 또한 좋았는데, 관중들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 내내 응원해줘서 감사의 말씀을 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팬과의 소통이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