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후 김은중(왼쪽) 감독이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배준호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르헨티나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김은중(44)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경기 운영이 계속 성장해나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감독으로서 첫 제자들이 외부의 무관심에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줘서 고맙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인 이스라엘에 1대3으로 패배했다.

양팀 모두 4강전까지 모든 체력을 다 쏟아부은 탓에 공수 모두에서 실수가 많은 경기를 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받는 등 팽팽하게 맞섰으나, 이스라엘에게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기울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짜냈고 마음은 좀 더 하고 싶어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다 보니 몸이 안따라주고 뜻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기에선 앞선 6경기를 전부 90분 이상 소화한 이영준을 후반 15분 교체하며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 감독은 “본인은 더 하고싶다고 하는데 (벤치에서 봤을 땐) 몸이 안 따라주니까 어쩔 수 없이 교체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이렇게 전부를 쏟아 부은 경험이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선수로 U-20 대회에 참가했을 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세계 무대의 벽을 느꼈지만 이번에 선수들이 4강에 올랐다는 업적에 대해 대단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특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열정과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서 성과를 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인 이스라엘에 1대3으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이 경기종료 후 관중석의 교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