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진 모습. /연합뉴스

지난 11일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인천전에서 인천 서포터즈가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진 사태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내렸다.

당시 서울의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난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응원석을 향해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로 오른쪽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하자, 이에 격분한 인천 팬들이 페트병을 집어던졌다. 인천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그만하라고 신호를 보내도 페트병이 멈추지 않고 날아들었다. 서울 주장 기성용이 급소에 병을 맞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규정에 따라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이번 사태는 소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을 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하다고 봤다”고 했다.

연맹은 과도한 세리머니로 상대 응원단을 자극한 서울 백종범에 대해선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