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라운드 중 4분의 3가량을 소화한 프로축구 K리그 선두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강원FC는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1부) 29라운드에서 수원FC와 2대2로 비기며 승점 51(15승6무8패)이 됐다. 전날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 벌인 동해안 더비에서 난타전 끝에 5대4로 승리, 승점 51(15승6무8패)을 쌓아 선두로 올라왔는데 강원이 이날 수원FC전 무승부로 두 팀의 승점이 동률이 됐다. K리그는 승점 다음으로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득점에서 53-48로 앞선 강원이 다시 1위가 됐다. 지난달 초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3승1패로 상승세를 타는 울산은 올여름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야고(브라질)와 기오르기 아라비제(조지아)의 활약 속에 선두 강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강원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을 1-1로 마친 강원은 후반 2분 코바체비치(크로아티아)의 헤더로 2-1로 앞섰다. 강원은 이 골을 잘 지키다 후반 49분 수원FC 최규백에게 뼈아픈 동점 골을 허용하며 2위 울산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12팀 중 최하위였던 대전 하나시티즌은 광주FC를 2대0으로 물리치며 단숨에 9위(승점 31·7승10무12패)로 점프했다. 양민혁(강원), 강주혁(서울)과 함께 K리그 고교생 기대주로 꼽히는 대전 윤도영이 경기 시작 50초 만에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봤다. 광주는 3연패에 빠졌다.

각각 6연승과 3연승에 도전했던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0대0으로 비겼다. 승점30(7승9무13패)으로 11위에 머무른 전북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로 추락했다. K리그는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로 나눠 5경기를 더 벌이는데 전북은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파이널A 진출이 불가능하다. 제주는 김천을 1대0으로 물리치며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후반 14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인천은 무고사와 김도혁의 연속 골로 대구를 2대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