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 전북 현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 후보에 올랐던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전북은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거스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포옛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43경기에 나와 72골을 넣었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후 리즈와 토트넘에서 코치 생활을 한 그는 잉글랜드 2부 브라이턴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EPL 선덜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상하이 선화(중국),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사령탑을 맡았고, 최근엔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K리그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편이다.

포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후보로 떠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7월 유럽으로 건너가 최종 후보에 든 포옛을 만나 면접 과정을 거쳤다.

전북은 포옛 감독이 유럽에서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해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새로운 도전이다. 선수, 팬들과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 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