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에서 뛰던 시절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前)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33)가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에서 새출발을 한다. 5일 축구계에 따르면 충남아산은 이날 손준호와 입단에 합의했으며, 손준호는 6일부터 제주에서 진행되는 충남아산의 2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이달 23일 열리는 서울 이랜드와의 2025시즌 K리그2 1라운드 경기에서부터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2023년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잡혀 약 10개월간 구금됐다가 지난해 3월 석방됐다. 그는 승부 조작으로 불법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 지난해 3월부터 K리그1(1부) 수원FC에서 뛰던 그는 “중국 공안 협박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혔지만, 혐의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 징계 효력을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손준호는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FIFA가 지난달 24일 중국축구협회 요청을 기각하면서 그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선수로 뛸 수 있게 됐고, 충남아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2 2위에 올랐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대구에 패배해 1부 승격에 실패했던 충남아산은 손준호 합류로 올 시즌 재차 승격에 도전할 원동력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