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승리 후 포효하는 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 / 대한축구협회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U-20 대표팀은 23일 중국 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벌인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에서 3-3 무승부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 이번 대회 4위 팀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2025 U20 월드컵은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칠레에서 열린다.

이날 전반 18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8분 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신민하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신민하는 강원에서 양현준(셀틱), 양민혁(QPR)에 이어 등번호 47번을 물려받은 기대주.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11분 신민하의 헤더 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16분에는 김태원이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에서 로빙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한국은 여유 있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승부차기에선 우즈베키스탄 3명, 한국 2명의 키커가 실패하는 혼란 속에 한국이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한국 U-20 대표팀은 이강인과 오세훈 등이 이끈 2019년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한국은 3골 4도움을 올린 이승원의 활약 속에 프랑스,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다시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