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2차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일본)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1차전 원정에서 0대2로 패배하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2차전에서 골을 몰아 넣으면서 두 경기 합산 스코어 3-2로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경기 내내 고베를 밀어붙였다. 고베는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만 시도했다. 첫 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8분 프리킥에서 문정인이 절묘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럼에도 고베의 두터운 수비를 뚫긴 어려웠다.
동점골이 나온 건 경기 막바지였다. 후반 38분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고베의 수비수 이와나미 타쿠야가 공중볼을 경합하던 중 공이 오른 팔에 닿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알바니아)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연장으로 향한 광주. 이제는 고베도 빗장을 풀고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이어 나갔다. 연장전 전반 15분에는 박인혁이 마음먹고 날린 헤딩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연장 후반 들어서 점차 밀리는 듯 했던 광주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아사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한 것. 공은 왼쪽으로 휘면서 날아가 왼쪽 윗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광주가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광주는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킨 끝에 승자가 됐다.
2골로 광주를 구해낸 주인공 아사니는 “이틀동안 오늘 경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잤는데, 오늘은 정말 푹 잘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팬분들의 응원이 많이 고마웠다. 이제 리그 홈 경기도 많이 열릴 텐데, 와주시면 오늘처럼 재밌는 경기 보여주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