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가운데)이 20일 오만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스태프 등에 업혀 경기장에서 나가고 있다. /뉴시스

20일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오만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에서 나올 정도로 부상이 심각해 보였고,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 취재 구역)을 빠져나갈 때도 목발을 짚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며 “22일 대표팀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한 뒤 잔여 소집 기간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전날 오만전 종료 후 각자 가족 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박을 실시했고, 22일 용인에서 재소집돼 훈련을 이어간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대결한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같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백승호(버밍엄시티), 소집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정승현(알와슬)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요르단전까지 대표팀에 남는다고 해서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애초에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고,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황인범을 오만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요르단전엔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