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경질된 파울루 벤투 감독.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6·포르투갈) UAE(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UAE 축구협회는 26일(한국 시각) “벤투 감독과 그를 보좌하는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UAE 대표팀을 맡은 그는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소식이다. UAE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A조 3위(승점 13)를 달리고 있어 월드컵 출전 희망이 살아있는데 벤투가 경질된 것이다. UAE는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승점 17)과 9차전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10차전 키르기스스탄까지 잡아내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도 노려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25일 북한전 직후 갑작스레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3차 예선 8차전에서 북한을 2대1로 물리친 직후 “승점 3을 챙긴 건 의미가 크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소집에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지휘봉을 놓게 됐다.

UAE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나머지 2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벤투 체제에서 UAE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올랐으나 복병 타지키스탄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