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코리안 더비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스토크 시티는 30일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홈경기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3대1로 승리했다. 스토크는 승점 42로 18위에 올랐다. QPR(승점 45)은 1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스토크 배준호와 퀸스파크레인저스 양민혁의 맞대결로 한국에서 관심을 모았다. 둘은 대표팀 3월 A매치 2연전에 나란히 소집됐다가 바로 다시 만났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몸을 내던지면서 뻗은 왼발로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배준호는 올 시즌 38경기에 나서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배준호의 득점으로 기세를 탄 스토크는 이후 전반 44분 주니어 채매두, 후반 9분 밀리언 마누프의 연속골로 3-0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 QPR은 스토크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한 양민혁이 골의 주인공이었다. 양민혁은 후반 33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낮게 깔아 찼다. 공은 정확히 오른쪽 골대 아래 꽂혔다. 12월 토트넘으로 건너간 뒤 1월부터 QPR에서 뛰기 시작한 양민혁이 넣은 유럽 무대 데뷔골. 양민혁은 9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부담을 털어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