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선수들을 대상으로 파워랭킹을 매긴다. 골과 도움, 크로스, 태클, 인터셉트, 선방(골키퍼) 등 35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데 손흥민(33·토트넘)은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 EPL 파워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일 현재 EPL 파워랭킹 1위는 올 시즌 득점(27골)과 어시스트(17개) 선두를 달리는 무함마드 살라흐(33·리버풀). 팀 동료인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34)가 그 뒤를 따른다.
K리그에도 파워랭킹이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2021년 도입한 ‘아디다스 포인트(Adidas Point)’로, 선수들이 매 경기 기록한 31개 항목 데이터를 정해진 수식에 넣어 포인트를 산출한다.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포지션마다 데이터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한다.
아디다스 포인트를 기준으로 올 시즌 K리그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는 대전 스트라이커 주민규(35)다. 1일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3대2 승리를 이끈 주민규는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린다.
아디다스 포인트 1만6610점으로 전체 1위. 주민규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오른 2023시즌, 4만8886점으로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대전은 주민규와 정재희(아디다스 포인트 11위, 올 시즌 1골 2도움) 등 이적생 활약으로 올 시즌 선두(승점 16)를 내달리고 있다.
대전을 추격하는 2위 김천 상무(승점 11)엔 아디다스 포인트 2위(1만1920점) 이동경(3골 1도움)이 공격을 이끈다.
상무는 아디다스 포인트 5위 골키퍼 김동헌(3경기 무실점)과 12위 공격수 유강현(2골 1도움) 등 50위 안에 9명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외국인 선수 중엔 올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대구 스트라이커 라마스(브라질)가 아디다스 포인트 3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알바니아 국가대표인 광주 아사니(3골)가 4위다.
20대 초·중반 젊은 공격수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3골을 넣은 울산 허율(24)이 6위, 2골 1도움의 강원 이지호(23)가 9위, 3골을 터뜨린 포항 이호재(25)가 10위를 달리며 K리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