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DC 첫날 더스틴 존슨이 티오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후원의 LIV 골프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6일 “첨예하게 대립했던 두 단체가 오늘 오전 공동성명을 내고 DP 월드 투어 및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함께 새로운 공동 소유의 영리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새로 설립되는 단체의 이름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성명에 따르면, 두 단체는 더 많은 팬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골프 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공동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PGA투어와 LIV골프의 공동 운영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된다. 제이 모너헌 PGA 커미셔너가 새 법인의 최고 경영자를 맡고, 국부펀드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얀이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제이 모너헌 PGA투어 커미셔너가 2023년 3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골프 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PGA는 6월 6일 PGA, LIV 골프, DP 월드 투어가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법인 아래에서 상업적 운영을 통합하기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EPA 연합뉴스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가 2022년 9월 18일 일리노이주 슈가힐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시카고 대회 챔피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IV골프는 지난해 6월 수퍼 골프리그를 모토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창설했다. 천문학적인 상금에 필 미켈슨과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등 미국프로골프를 주름잡던 많은 스타들이 LIV골프로 가면서 PGA투어와 대립각을 세웠다. PGA가 LIV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해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자 LIV골프 측이 선수들을 진행해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으로 프로골프엔 새로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이날 “우리는 프로골프에서 최고의 경쟁을 촉진하고 골프의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