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던 이예원(21)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동갑내기 윤이나(21)와 치열한 승부 끝에 1~3라운드 연속 선두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이예원이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KLPGT

이예원은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3번홀(파3)과 5번홀(파3), 7번홀(파4), 11번홀(파5)에서 버디만 4개 잡아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쳤다.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윤이나(10언더파)를 3타 차로 제쳤다.

이예원은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해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예원은 지난 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4타를 잃어 아마추어 이효송(16)에게 우승을 내주고 3위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지난주에도 샷 감과 퍼팅 감이 좋았는데 우승을 놓쳐 아쉬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왔다”며 “곧바로 우승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준우승한 윤이나는 1번홀(파4) 버디로 출발해 8번(파5)·9번(파4)·11번(파5)·12번(파4)·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이예원을 2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18번홀(파4)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오구 플레이로 논란을 빚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지난 4월 KLPGA 투어 복귀 후 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윤이나가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KLP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