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올해의 선수상

새 시즌을 앞두고 불의의 손 부상을 입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조급하게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1일(한국 시간) 셰플러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널드 파머 베이 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쌓으며 3년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셰플러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 부상을 당하면서 출발이 꼬였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만들다 깨진 유리 조각에 오른 손바닥을 찔려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 열린 3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셰플러는 오는 30일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셰플러는 수술 이후 2주 동안 골프채를 완전히 내려놓고 쉬었다며 “수술 이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 현재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는 꽤 괜찮다고 느낀다”며 “현재 앞으로의 일정을 결정하고 있고, 다음 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수술 후 손을 쓰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지난 대회들을 회상했다. 골프채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골프와 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체육관에서 몸을 움직이거나 다리 위주의 운동은 할 수 있다”면서도 “상체 운동은 어려운 상태다. 왼쪽 몸만 운동해서 시즌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셰플러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복귀가 기대도 되지만, 그저 복귀만을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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