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28·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551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9언더파)인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지노 티띠꾼(태국)을 4타 차로 제쳤다. LPGA 투어에서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리디아 고는 상금 36만달러(약 5억2600만원)를 받았다. 올 시즌 들어서는 3번째 나선 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는 2012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올렸다. 이후로 올해까지 2017, 2019, 2020, 202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카리 웹(호주·2029만3617달러·약 296억원)을 밀어내고 LPGA 투어 통산 상금 2위(2059만5105달러·약 301억원)로 올라섰다.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258만3693달러·약 330억원)과 격차를 줄였다.
이 대회에 11번째 출전해 처음 우승한 리디아 고는 “어젯밤에 내가 우승하는 꿈을 꿨다”며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 그는 “작년에 정말 믿어지지 않는 한 해를 보냈는데 그 다음 해도 또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약간 의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에 대해 편안해졌다.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임진희가 공동 4위(7언더파), 김효주와 김아림이 공동 7위(6언더파)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