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비롯해 시즌 전체를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즈는 12일(한국 시각) 소셜 미디어에 “집에서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아침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의 특수 외과 병원에서 아킬레스건 복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즈는 “찰턴 스터켄 박사에게 최소 침습적(개방이 아닌 작은 절개를 통한) 수술을 받았으며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는 결과를 들었다”며 “집으로 돌아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우즈가 받은 수술은 (일반적인 아킬레스건 파열과 비교하면)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 시간도 빠른 편”이라며 “그러나 다리에 무게를 실을 수 있을 때까지 일반적으로 1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스에서 2회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즈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고려할 때 4월 10일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비롯해 7월까지 열리는 나머지 메이저 대회들도 출전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즈는 작년 7월 디오픈 컷 탈락 이후 정규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9월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최근 10년 사이 여섯 번째 허리 수술이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올해 1월 개막한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 경기에는 여러 차례 모습을 보였다. 카트를 탈 수 있거나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대회였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회 전에 모친상을 당해 참가를 포기했다.
우즈는 2024년 4대 메이저 대회 외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만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