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1억 달러 사나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킬로이는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JJ 스펀(미국)을 제치고 통산 28승째를 거두며 상금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챙겼다. 한 달 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상금 360만 달러 등 시즌 870만 달러로 상금 랭킹 1위다. 매킬로이는 통산 상금 9970만9062달러로 29만938달러만 더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1억달러 고지에 오르게 된다. 유일한 ‘1억달러의 사나이’인 우즈의 통산 상금은 1억2099만9166달러다.
우즈가 2012년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했을 때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우즈는 2012년 9월 PGA 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3위 상금 54만4000달러를 보태 1억 35만700달러를 기록했다. 1996년 PGA투어에 입성한 우즈는 378경기에 출전해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승률 21.7%), 톱10 199회(52.6%), 컷 통과 339회(89.7%)를 기록했다. 우즈는 대회당 평균 32만103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등장하면서 스타 선수들 유출을 막기 위해 PGA투어가 상금을 대폭 증액하면서 선수들 수입이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2010년 PGA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매킬로이는 261개 대회에 출전해 28승(승률 10.7%), 톱10 127회(48.7%), 컷 통과 230회(88.1%)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대회당 평균 38만2027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PGA투어 통산 상금 순위도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3000만달러를 돌파했던 최경주는 2000년 데뷔해 498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3280만3596달러를 벌어들였다. 두 번째로 3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된 임성재는 2019년 데뷔해 190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3212만1634달러를 기록했다.